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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향 같은 계절, 찰나의 여름


여름을 생각하면 국내외 여행지들에서 보낸 실로 다양했던 여름을 마주하며 보낸 순간들이 그 날 내가 든 생각이나 기분에 따라 이미지형의 마인드 맵처럼 떠오른다. 여행을 갈 때마다 가장 깊이 있고 다양한 변주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은 단연 나에겐 여름이기에, 나를 더 알아간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계절도 여름이기에 나에겐 여름과 여행에 대한 의미가 남다른 듯 하다.

여름은 햇빛과 그림자가 안과 밖의 틈으로 들어오는 햇볕인 볕뉘가 제일 예쁜 계절, 골든아워와 블루아워가 제일 예쁜 계절이다. 공원 그리고 숲과 산에 가보면 알 수 있다. 마음에 여유로움을 충전해줄 초록색이 얼마나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지. 마지막으로는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잔물결, 윤슬이 가장 예쁜 계절이다. 한국은 한창 여름이지만, 여행을 다닌 곳들은 가을과 겨울인 곳들도 많았어서인지 나의 여름은 사계절의 모습이 다 녹아있다. 여행지에서 돌아온 여름에 떠난 사진들만 봐도 내가 항상 바라고 원하는 모습들이 가득 담겨 있는 듯하다.

내가 찍은 여행 사진들로 여행 엽서를 만들었던 5년 전과 비교해 지금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여행과 관련된 저마다의 기록물을 만들며 추억하는 것 같다. 나도 비슷한 이유로 사진을 볼 때마다 그 순간을 떠올리고 싶어서 엽서로, 포스터로 만들고 있다. 좋은 건 같이 나누랬다고 공유하고 싶은 여행지에서의 순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계속 그 순간들을 쌓기 위해 짧거나 긴 여행들을 항상 꿈꾸며 지내는 것 같다.

MBTI 과몰입러인 INFJ로서, 여행할 땐 무조건 P 성향이 강하다. (그래도 대충 가면 좋을 듯한 곳들을 생각하긴 한다. 이러한 부분 때문에 계속 J가 나오는 것 같기도.) 아무튼, 나는 혼자 떠나는 여행,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일정이 포함된 여행을 좋아한다. 지도를 보지 않고 좁은 골목길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곳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해가 저무는 시간에는 특히나 담고 싶은 사진들이 많아져서 길을 가다 서다를 자유롭게 정하고 ‘갑자기’, ‘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서투른 편이다. 그래서 여행을 갈때마다 뭔가 하고싶은 말들이 마치 표현되고 있는 듯한 풍경을 마주할 때 깊은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여유로움이 생기고 마음이 말랑해지고 유연해진다. 내가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할때 좋아하는지 나와 대화하는 기분이 많이 드는데, 우연히 보게 된 책 ‘기록의 쓸모’에서 여행은 나를 확인하는 시간이다.’라는 구절이 마치 내 일기장을 보는 듯했다. 그래서 앞으로도 많이 나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통해 많이 남기고 표현하고 또 나누고 싶다. 










Sefton Park, Liverpool

큰 규모의 음악 축제 'The Africa Oye Festival'를 가서는

사진첩에 가득한 나무 그늘 아래 사람들의 모습.













오스트리아 빈에 머물다 갑자기 결정한 잘츠부르크행 열차 안.

굵직한 계획짜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루틴이었던 정원과 카라반 바라보기.















할머니집 미니 수영장 개시하던 날.

아이폰xs로도 가까이 물방울들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재밌었다.













가장 가까이 봤던 쌍 무지개.

아직도 영상을 보면 너무 설렌다.















Retiro Park, Madrid.

마드리드의 최애 장소.

그늘 밑에 있으면 40도 같지 않았다.














Kleines Cafe, Vienna(Wien) 영화 '비포 선라이즈'는 20번도 넘게 봤다.

그래서 영화에서 나온 곳들을 따라가보기가 여행의 목적이었다.












Port Vell, Barcelona

앞으로도 꾸준히 나만의 여행 사진 기록물을 만들고,

매일 여행을 꿈꾸면서 살고싶다.













나의 첫번째 엽서 시리즈.










이기란 ㅣ 브랜드 마케터

브랜드 마케터 이기란(@akiraan) 또는,

아마추어 여행 사진가를 꿈꾸는 키란 (@kiranpic_)

이 두 사이 중간 어딘가를 유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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